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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보이브라질

 

 

브라질식 BBQ 스테이크 슈하스코 전문점 보이브라질 다녀왔다.

 

요즘 체인점을 비롯해서 슈하스코 전문점이 부쩍 많이 생기는 것 같아 맛난 고기도 실컷 한 번 먹어볼 겸

 

해운대에 바람도 쐴겸해서 겸사겸사 S랑 함께 광복절 휴일을 이용해 부산 나들이~!!

 

마침 소셜에 브라질 현지인이 직접 운영한다는 가게가 프로모션 중인지라 냉큼 쿠폰을 구입하고 느즈막한 시간에

 

해운대에 도착해서 해운대 시장도 둘러보고 해운대 바다 구경도 좀 하며 어슬렁 거리다가 5시 즈음해서 입장.

 

 

 

 

 

 

 

 

 

 

 

 

 

보통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에서는 등심이나 안심 스테이크등을 단품으로 판매하면서 대략 3만원에서 5만원 가량의

 

가격대를 책정해서 식전빵과 샐러드, 커피 등의 후식으로 구성해서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충분히 배가 부르고 한 끼 식사로서도 손색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고기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딱 한 장의 고기만 나오는 것이 조금 아쉬울 때가 있는데 슈하스코는 고기 무한리필이라는 점에서 이런 아쉬움을 느낄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괜찮은 곳이 아닐까 싶다.

 

원래 가격은 34,000원이고 나는 모 소셜 사이트에서 28,900원에 쿠폰을 구매했다.

 

근데 원래 가격대로 먹는다고해도 크게 비싼 편은 아닌 듯 하니 굳이 소셜의 쿠폰을 기다릴 필요없이 다녀와도 될 듯.

 

 

 

 

보이브라질은 해운대우체국 맞은편의 서울깍두기 바로 옆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지하로 내려가보니 실내는 그리 크지않았지만 적당히 아늑하고 적당히 무난한 느낌의 분위기에 청결 상태도 괜찮아

 

보여서 일단 첫 인상은 합격!

 

 

 

 

 

 

 

 

매니저로 보이는 백인 분이 있는데 좀 수줍어 하고 숫기가 없어 보이는 성격.  그런데 다른 직원들은 모두가 다 싹싹하

 

고 매우 친절하다. 한국말도 썩 잘하시는 편이고......  ㅎㅎ

 

 

 

 

안내해주는 자리에 앉으니 물과 기본 음식들이 셋팅이 되는데 간이 무지하게 센( 매우 시고 매우 달달한... ㅋ )피클과

 

얇게 채썬 양배추와 몇가지 신선한 야채로 만든 샐러드, 마요네즈 듬뿍 넣고 버무린 감자샐러드( 질감은 매쉬드포테

 

이토와 비슷하지만 맛은 우리나라 감자사라다 맛. 근데 난 이런거 몹시 좋아함), 양파와 피망,토마토로 만든 브라질식

 

샐러드인 비나그래찌, 그리고 밥과 김치가 제공되었다.

 

 

 

 

 

 

 

 

 

 

 

 

 

 

 

 

 

 

 

 

 

 

 

 

 

 

 

7~8년 전 서울 덕수궁 근처 이빠네마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브라질식 스테이크 하우스가 별로 낮설지는 않는데

 

여기 보이브라질에서는 주로 소고기와 닭고기, 소시지 위주로 코스가 정해져 있었다.

 

이빠네마에서는 양고기와 돼지고기도 메뉴에 있었는데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양고기를 접해볼 기회가 적다보니

 

아무래도 특유의 향이 있는 양고기는 메뉴에서 뺀 모양.

 

 

 

 

 

 

 

 

제일 먼저 서빙된 고기는 채끝 스테이크. 불향이 솔솔 나는게 고기 육즙도 제대로 살아있고 고기 신선도도 상당히

 

좋아서 미친듯이 흡입해주심. 아흑... 맛있구나 맛있어... ㅠㅠ

 

 

 

 

 

 

 

 

 

채끝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소시지.

 

살짝 짭쪼름하긴 했지만 아주 맛있는 소시지였다는거... 

 

사실 고기로만 배 채우고 싶어서 소시지가 나오면 거절해주리~!! 라고 굳게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막상 구워져나온

 

소시지를 보니 거절하기가 어렵더라....   맛있는걸 어떡함? ㅠㅠ

 

 

 

 

 

 

 

소시지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닭다리.

 

처음엔 가슴살인가? 싶었는데 썰어보니 근육질 충만한 닭다리살이었다. 기름기가 쏘옥 빠진데다 살짝 밑간 양념이

 

되어있어서 아주 맛있게 먹어줬다. 뼈도 미리 제거해서 구워낸터라 먹기에도 불편하지 않고 이거 나중에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어도 되겠구나... 싶었지만 결국 리필은 못 청했다. 이유는 나중에.......

 

 

 

 

 

 

 

 

 

 

이쯤부터는 슬슬 배도 조금씩 차오르고 먹는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하는데

 

주방에서는 또 금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잘 구운 안창살을 가져와서 서빙을 해준다.

 

안창살은 그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때문에 나도 좋아하는 부위이긴한데 이 날은 왠지 크게 감흥이 없었다.

 

아, 맛이 없었다는건 아니고 다른 부위를 워낙 맛나게 먹다보니 감흥이 좀 덜했다고나 할까... ㅎ

 

 

 

 

 

 

 

 

 

 

 

이건 마늘양념 토시살.

 

다진 마늘로 양념을 해서 내오는데 요것도 풍미가 괜찮았다.

 

고기를 앞에 두고 눈이 뒤집어져서 서빙할 때 마다 일일이 사진을 못찍었는데 고기가 나올 때 마다 이런 꼬챙이에다

 

꿰어서 직접 테이블마다 다니면서 서빙을 해주는 방식.

 

이 고기 서빙해주시는 분이 주방도 담당하시는 모양이던데 인상도 무척 좋은데다 늘 웃는 낮이어서 호감도 UP ↑↑↑

 

얼굴은 초상권을 생각해서 안찍었음.

 

 

 

 

 

 

 

마늘양념 토시살 다음으로 등장하신 메뉴는 그 이름도 거룩하신 등심....!!!!

 

근데 이전에 워낙 맛나게 고기들을 흡입해주셨던 관계로 등심님도 열화와 같은 환영은 받지 못하심. ㅋㅋㅋ

 

뭐 육즙도 살아있고 맛이 없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등심은 두툼하게 먹는게 정석이다!! 라는 나의 조리신념상

 

크게 열광할 수는 없었음.

 

 

 

 

 

 

 

 

 

 

이걸 진작에 주문했어야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고기 먹다가 뭔가 좀 느끼해지기 시작하는데? 라고 깨닫자 마자

 

아뿔싸~!! 하고 급하게 주문했던 샹그리아.

 

내 비록 알콜과는 상극이신 체질이긴 하지만 이건 뭐 음료 차원이니 S 랑 나랑 나눠먹기 딱 좋은 500ml 사이즈로

 

주문했다. 가격은 1만원.

 

 

 

 

 

 

 

각 부위의 고기들이 조금 조금씩 나오다보니 이게 양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이 안되겠지만

 

이게 진짜 양이 장난이 아닌게...

 

채끝, 소시지, 닭다리, 안창살, 마늘양념토시살, 등심 이렇게 먹고보니 대략 고기 400g 이상은 되는 양일 듯..

 

거기다 고기 먹는 중간중간 샐러드나 피클, 비나그래찌, 감자샐러드를 틈틈이 먹어주다보니 배는 찢어질 듯이 불러오

 

고... 그 와중에 리필을 청하지도 않았는데 방글방글 생글생글 잘 웃어주시던 스마일 주방아저씨께서는 안창살과 채끝

 

을 한 번씩 더 가져다 주셔서 S 랑 나는 진짜 배가 찢어질 것 같은 위기감에 스톱을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아아.... 근데 에이리언마냥 당장 배를 찢고 나올것처럼 부푼 배는 이 맛있는 채끝 스테이크를 끝내 거절하지 못하고

 

또 눈물을 흘려대며 맛있다~!!를 연발해대며 채끝 스테이크를 꾸역꾸역 다 먹었다. 배가 불렀지만 그래도 입에서는

 

YES~!! YES~!! 를 외쳐대고 있으니 나의 이 끝간데를 모르는 식탐이란......  ㅠ_ㅠ

 

 

 

 

 

 

 

고기 코스는 그만 됐어요... 하는 포스를 폴폴 풍겨대니 마지막으로 디저트를 가져다 주는데

 

이게 이 집 보이브라질의 하이라이트인 시나몬 파인애플.

 

파인애플에 계피가루를 잔뜩 발라 숯불에다 구워낸 것인데 엄청 달달하지만 은근한 계피향으로 코팅된 파인애플 표면

 

이 까슬까슬한 것이 정말 맛있다.  이거 때문에라도 필히 보이브라질을 다시 방문할 이유는 되고도 남겠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 코스로 나온 식후 땡 커피.

 

아주 작은 에스프레소 전용 잔에 담겨 나오는데 생각만큼 진하지도 않고 딱 좋은 농도로 블렌딩해서 내오는데

 

한 모금 마시자마자 S랑 나랑 동시에 외쳤다.

 

이거 이과수다!!!!!!!!   ㅋㅋㅋㅋㅋ  

 

브라질에 이민간 친척이 있던 관계로 아주 오래전부터 이과수커피를 공수해다 마셨던 이력이 있어서 이과수 커피는

 

한 모금만 마셔도 바로 알아채는구나.

 

순식간에 한 잔을 비워내고는 뭔가 좀 아쉬운 듯 해서 나는 커피 한 잔을 더 청해서 마시고

 

아주 흡족한 마음으로 보이브라질을 나왔다.

 

 

 

 

 

보이브라질의 전체 평점을 준다면

 

가      격 : ★★★★☆

 

맛         : ★★★★☆

 

친 절 도 : ★★★★★

 

 

 

 

 

 

 

 

9월 즈음해서 다시 한 번 더 방문하기로  S 랑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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