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 가장 중심가에 위치한 바스 성당 ( Bath Abbey )
성당 오른쪽의 건물이 온천으로 유명한 로만 바스( Roman Bath ) 이다.
성당 안에 들어가 좀 둘러볼까 싶었는데 성당 앞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걸 보고는
기가 질려버려서 되돌아왔다.
로만 바스는
바스로 관광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한번쯤 들러볼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무료로 개방되는 공간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관람할 수 있는 구역이 따로 나뉘어져 있다.
물론 스파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가격대가 엄청나게 비싸다고 함.
성당쪽에서 찍어 본 광장 사진.
왼쪽 건물이 로만 바스
로만 바스 입구.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로만 바스의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여기는 로만 바스 내의 레스토랑.
셔츠와 넥타이를 멘 웨이터들이 서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느정도 격식을 갖춰야 하는 곳인듯.
붉은색 휘장으로 장식되어있던 창.
창 너머로 로만 바스 내의 온천 욕장을 볼 수 있다.
( 물론 사람이 들어가서 목욕할 수 있는 장소는 아님. 무료로 공개되는 목욕탕 일부만 조망할 수 있음 )
온천물이 뿜어져 나오던 분수대.
여기 발코니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찍었더니 사진이 좀 맑지 않게 나왔다.
저기 아래 벽 틈 사이로 온천 욕장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기까지 내려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함.
무려 13파운드나 되는 거금인데 대 온천욕장을 더 볼 수 있다는 것 말고는
크게 볼 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나는 가지 않았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돈 좀 들이더라도 볼 건 다 보고 오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언제나 여행이 끝나고 나서 하게 되는 후회.
여긴 개방형 테라스쪽에서 찍었던 사진.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힘들게 찍지 않아도 돼서 좋았음. ㅎㅎ
저 온천 물이 녹색을 띄는 이유를 설명들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여기 테라스에 나가서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음.
로만 바스 내에 걸려있던 그림 "천년의 왕조"
서기 973년부터 1973년까지 천년에 걸쳐 영국을 지배했던 왕조의 이름을 새겨놓았음.
내가 알고있는 왕조는 요크부터, 튜더, 스튜어트, 하노버, 그리고 지금 현재 엘리자베스 여왕의 왕가인 윈저.
랭카스터 이전의 앵글로색슨( 웨섹스, 덴 왕조 ), 노르만, 플랜테저넛, 랭카스터 왕조는 이 그림에서 처음 알게 됨.
영국에서 군주제가 시작된 것도 9세기 경이라는거 여기서 처음 알았다.
학창시절 공부 열심히 안한 티가 여기서 다 드러나네. 캬하하하
로만 바스내에 무료로 개방되는 구역을 다 구경하고 나오면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곳. 바로 기념품 샵.
바스에 관계되는 목욕용품들이 가장 많고 간단한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긴한데
뭐 짐작하다시피 비.싸.다!!!!
나같은 거렁뱅이에게는 너무 지나친 사치품이니 패스~!! ㅠㅠㅠ
로만 바스 내부를 구경하고 나오면 맞닥뜨리게 되는 풍경.
바스는 건축양식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인 도시 분위기가 이탈리아랑 많이 닮아있다.
이곳을 투어를 통해 왔다는게 조금 아쉬움이 생길 정도로 마음에 들었는데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하루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알차게 둘러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시내 중심부만 중점적으로 구경했기 때문에 골목골목 꼼꼼하게 구경해가면서 도시 외곽지역까지 한갖지게
돌아다녀보지 못한게 좀 많이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
시내 구경을 하던 중 식욕을 자극하는 구수한 냄새가 나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핫도그를 판매하는 곳 발견~!!
아까 점심을 살짝 부실하게 먹었던 관계로 얼른 하나 사 먹었다.
가격은 하나에 3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5,400원 정도.
핫도그 빵에 독일식 양배추김치인 사워크라프트를 듬뿍 올린 뒤 소시지를 끼워서 준다.
소스는 손님들이 각자 취향에 맞게 뿌려먹을 수 있도록
마스터드나 캐첩, 핫소스, 그레이비 소스 등등 다양하게 구비되어있으니 알아서 쳐(?)먹으면 됨.
핫도그 사진을 분명히 찍었었는데 실종되고 없어서 사진은 못올림. ㅠㅠ
보기에는 엄청나게 맛있어 보였는데 막상 먹어보니 그냥 so so~한 핫도그 맛.
이 곳은 바스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인 로얄 크레센트 ( Royal Crescent )
1767년에 착공되어 1774년에 완공.
전면에 보이는 전체 기둥의 갯수는 114개, 직경 76cm.
팔라디아 양식.
크레센트라는 말은 초승달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건물의 형태가 초승달 모양처럼 라운드형으로 둥글게 지어졌기 때문.
로얄 크레센트는 유명 건축가 존 우드가 디자인한 건물로 왕과 귀족들의 온천을 이용하기 위한
숙박시설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건물 이름앞에 로얄이라고 붙여질때는
왕족이 거주하거나 관계되어 있어야만 한단다.
지금 현재는 박물관과 호텔, 개인용 주택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저 큰 건물에 가구수가 불과 31개 밖에 안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돈이 오질나게 많은 부호가 아니면 감히 여기서 거주할 수가 없다는 거겠지.
이 곳 호텔도 하루 숙박료가 어마어마해서 아무나 묵을 수 없다고 함.
좀 멀리까지 가서 건물 전체를 다 담을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건물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공원 아래쪽까지 한 참을 내려갔는데도 다 담을 수가 없었다.
더 내려가면 가능할 것도 같았지만 집합 시간이 정해져 있다보니
아쉽게도 그냥 토막(?)난 사진만 찍고 돌아와야 했음.
저기 잔디밭을 유심히 살펴보면 좀 재미있는걸 발견할 수가 있는데
상층부의 깔끔하게 정리된 잔디밭에는 이용자가 없고 억새가 자라있는 선을 기점으로 아래 지역에만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건 바로 저기 위쪽 상층부의 잔디는 Private 공간이기 때문.
로얄 크레센트 입주자나 호텔 이용자만 전용으로 쓸 수 있는 곳이라
저기 아래 구역에 해당하는 로얄 빅토리아 파크( Roya Victoria Park )에만 일반 시민들의 이용이 가능하다고 함.
로얄 크레센트를 출발해서 캐슬쿰으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바스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높은 언덕지역으로 올라가서 전망 사진을 찍었다.
넓은 구릉지대에 위치한 바스 시내 전경.
워낙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 여유가 있는 은퇴자들이 조용하게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
많이들 찾는 곳이기도 하단다. 물론 돈이 많아야 한다는게 전제되어야 함.
바스의 집 값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는데 직접보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와서 부쩍 피부에 와닿게 느낀 점이 있다면
나도 노후 대비를 해야 할텐데 과연 어떻게? 라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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