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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2014년 영국

7월 27일 코츠월드 투어 ( 옥스포드 ② ) & MI6 & 타워 브릿지

 

 

 

 

 

 

 

 

 

 

 

최소 몇백년은 된 건물들 틈 사이에 파스텔톤으로 칠해진 러블리한 건물이 있어 찍어봤는데 이 건물도 대학 강의실이

 

라고 한다.  기숙사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강의실이라니... 그것도 골목길에....  옥스포드는 마을 전체가 대학교와

 

연관되어있구나..  @@

 

 

 

 

 

 

 

 

한적한 골목길을 빠져나오니 이런 멋진 건물이 불쑥 나타났다.

 

여기가 바로 " 레드클리프 카메라 " 

 

카메라라는 단어 때문에 용도가 뭘까? 라고 궁금해할지도 모르겠는데 대학 도서관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보들리안 도서관의 "열람실"

 

( 카메라라는 말은 라틴어로 " 방 " 을 뜻한다고 함. )

 

보들리안 도서관 본관 건물은 따로 있고 이 곳은 열람실 용도로 쓰이는 곳.

 

 

보들리안 도서관도 해리포터의 촬영지로 쓰였다고 하는데 관광객들에게는 개방이 제한되어있다고.... 

 

입장을 할 수는 있지만 사전에 미리 신청을 해야 하고 관람 시간도 제한적이라 조건이 좀 까다롭다고 한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서적은 모두 다 이 도서관에 기증되고 보관된다고 하니 엄청나게 방대한 양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

 

을 듯. 

 

 

 

 

 

 

 

정면에서 찍은 모습.

 

 

 

 

 

 

 

 

 

이 곳은 탄식의 다리.

 

여기도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는 회랑 역할을 하는 곳인데 베니스에 있는 리 알토다리( 일명 탄식의 다리 )와 똑같은

 

이름이 붙은 이유는 학생들이 시험을 치른 뒤 낮은 점수 때문에 탄식을 하며 지나다녔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란다.

 

학생들이 시험 성적 때문에 고민하고 낙담하는 것은 세계 어디를 가나 공통되는 일 인 듯.

 

 

 

 

 

 

 

 

줌인해서 찍어 본 사진.

 

창의 문양이 매우 로맨틱하다.

 

다리의 형태도 가운데가 탑처럼 높게 경사진 것이 베니스의 리 알토 다리와 매우 비슷함.

 

 

 

 

 

 

 

 

이제 런던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약 40여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래된 튜더 양식의 2층 건물을 찾아가 사진도 찍고 옥스포드의 랜드마크 카펙스 타워에도

 

가 볼 생각이었는데 그 보다 더 급하게 해결해야만 할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화.장.실.

 

 

 

 

 

 

이 날 바이버리와 버튼 온 더 워터에서 워낙 많이 걸어다녔던데다

 

크라이스트 쳐치 칼리지 입장을 위해 서서 기다린 시간도 길었고 또 각 칼리지들을 구경하느라 여기 저기 돌아다녔더

 

니 발바닥이 화끈화끈 불이 날 지경이었고 화장실 사용도 제대로 못하고 참고 다녔더니 몹시 피곤하고 힘들었다.

 

유럽 여행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쪽 동네는 화장실 인심이 너무 야박하다.

 

 

 

한국처럼 역이든 상가 건물이든 어딜가나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어 아무나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보니 최대한 화장실 갈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음료나 커피 따위를 멀리하게 된다.

 

 

 

아, 물론 여기도 공동화장실이 있긴 하다. 

 

당연히 유료이고 그 나마도 드문드문 있기 때문에

 

현지 지리에 어두운 관광객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기란 참 불편하고 어렵다. 

 

나처럼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사람에게 유럽의 화장실 시스템은 그야말로 재앙. 

 

심지어는 기차역 화장실도 동전을 넣어야만 입장이 가능한 기계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유럽 여행 한 달 이상 했다가는 방광염 걸리기 딱 좋을 듯.

 

 

 

 

※  영국 여행을 하면서 커피를 맘 편하게 마셔본 적은 밤 늦은 시간 호텔로 돌아온 뒤 밖에 없다.

 

     맘대로 화장실 이용이 가능한 곳은 내 방 밖에 없으니까.....   -_-

 

 

 

 

 

 

 

 

가이드에게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냐고 물었더니 메인 스트릿을 곧바로 쭈욱 올라가면

 

대형 백화점이 하나 있는데 그 곳에 가면 화장실을 무료로 쓸 수 있다고 알려줬다.

 

화장실 찾아 삼만리 하던 중에 옥스포드에서 가장 유서깊은 서점 "Blackwell "을 발견!!

 

근데 난 들어가 볼 수가 없어...  화장실부터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ㅠㅠㅠ

 

 

 

 

 

 

 

대학 도시 답게 판매하고 있는 의류들도 주로 이런 캠퍼스 룩들.

 

 

 

 

 

 

 

 

 

뭔가 백화점 스러운 건물을 찾아서 냅다 뛰어들어갔지만 그 곳은 고객들을 위한 화장실이 없는 상가였고

 

친절한 직원이 길 건너에 있는 백화점에 가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이미 방광은 최대 용량을 넘어서서 내 뇌에다 미친듯이 사이렌을 울려대고 있는 상황이었고

 

외관상 엄청나게 럭셔리한 건물을 발견하고는 저기다!!  싶어 미친듯이 달려가서 직원에게 물었더니

 

화장실은 5층에 있단다. orz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만 방광을 달래가며 겨우겨우 참고 5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미친듯한 해방감과 함께 약 1분간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천국을 경험하고는 풀썩~!!

 

아아아...   하얗게 불태웠어.......     ㅠㅠㅠㅠㅠㅠㅠㅠ

 

 

 

 

 

 

 

 

 

화장실 찾느라 시간을 너무 지체했더니 튜더 양식의 건물이고 카펙스 타워고

 

찾아 볼 시간도 여유도 없이 다시 집합 장소로 달려가야만 했다.

 

출발 5분 전에 무사히 집합 장소로 세이프~!!

 

옥스포드에서는 제대로 구경할 시간이 부족해서 좀 많이 아쉬웠긴 하지만

 

이런 아쉬움이 남아야 다시 찾아올 명분이 생기는 거라고 위로하며 런던으로 귀환.

 

런던으로 돌아오는 도중 고속도로에서 목격한 스포츠카.

 

차 지붕이 없는 차는 컨버터블이라고 부르지만 저렇게 뒷 창을 개방해 놓은 차는 뭐라고 부르는거지?  -_- ???

 

 

 

 

 

 

 

 

 

 

 뒷 창문 개방형 스포츠카에 이어 클래식 카도 등장.

 

영국 고속도로에서 클래식카를 몇 번 목격했었는데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비록 많은 비용과 성가신 손질이 요구된다 할 지라도 오래된 것을 유지 보수해가며 전통을 이어나가는

 

영국인들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경제적인 여유만 뒷받침 된다면 이런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을 잠시.....

 

 

 

 

 

 

 

 

 

 

런던에 거의 도착할 무렵, 히드로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보이길래 한 컷.

 

투어 차량은 우리가 처음 출발했던 해머스미스 역 앞에서 내려줬고 이 때 시각이 오후 6시 30분 조금 못 된 시각.

 

너무 피곤했던 관계로 저녁은 호텔 근처에서 먹고 바로 들어가 쉴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투어 2일에 에딘버러 여행 2박 3일 일정인지라 정작 런던에서 보낼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관계로

 

좀 힘들긴 하지만 일단 MI6 건물이나 한 번 보고 저녁까지 먹고 들어가자 싶어서

 

전철로 MI6 까지 가기로 했다.

 

MI6 건물은 복스홀 역에서 내리면 바로.

 

 

 

 

 

 

 

 

워낙 피곤하고 힘들었던 모양인지 사진도 대충 찍어

 

촛점이 나가버린 복스홀 역 마크.

 

 

 

 

 

 

 

MI6 건물 본진

 

복스홀 브리지에서 찍었다.

 

 

 

 

 

 

 

 

007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아마 기억날 듯.

 

가장 최근에 개봉된 007 스카이폴에서 배신한 전직 요원이 MI6 를 폭파하는 장면이 나온다.

 

근데 뭔가 이번 여행은 어째 영화 로케지 투어가 되어가고있는 듯한 느낌이.....  -_- ;;;

 

 

 

 

 

 

 

 

좀 더 가까이에서 찍고 싶었지만 이 이상 더 건물 가까이로 다가갔다간

 

검은색 정장에 선글라스 차림의 남자들에게 붙들려 들어가 건물을 기웃거리는 이유가 뭐냐고

 

취조당하는 봉변을 당할 수가 있기 때문에 소심쟁이 새가슴은 이 쯤에서 철수. =3=3=333

 

 

 

 

 

 

MI6 : 영국 외무부 소속의 정부기관으로 1909년 창설 이후 영국과 해외의 비밀 첩보 작전을 주로 수행하고

            있으나 비밀정보 수집과 분석에도 정통한 정보기관으로 현재 약 2,000여명의 요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함.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도 MI6 소속으로 나옴.

 

 

 

 

 

 

 

 복스홀 브리지를 중앙에 두고 MI6건물이 위치한 반대쪽에는 이런 고층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왼쪽 건물들은 고급 맨션인 듯 해 보였는데 땅 값 장난 아닌 런던, 그것도 템즈 강이 내려다 보이는 입지의

 

맨션이라면 뭐 보나마나 엄청나게 비싸겠지........ 

 

 

 

시계를 보니 이미 8시가 넘은 상황이라 이제 슬슬 저녁이라도 먹고 호텔로 돌아가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

 

피쉬&칩스가 맛있다고 가이드분이 추천해준 유명한 펍이 마침 타워브리지 근처라

 

야경 구경도 할 겸 저녁 식사도 해결할 겸 겸사겸사해서 타워브리지까지 전철로 이동하기로 했다.

 

 

 

 

 

 

 

 

타워브리지는 역에서 바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좀 걸어야 한다. 

 

이때 정말 너무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터라 다리를 질질 끌면서 타워브리지를 건너갔었다.

 

이 다리만 건너면 따뜻하고 맛있는 피쉬&칩스가 날 기다리고 있어!! 라고 스스로를 다독여가며......

 

카메라 드는 것 까지도 귀찮아서 사진도 대충대충 영혼없이 건성건성....  ㅎㅎㅎ

 

그러다보니 그 결과물도 보시다시피 이렇게 처참한 꼬라지.  -_-

 

그나마도 몇 장 없다. 냐하하하하하하

 

 

 

 

 

 

 

 

 

타워브리지 초입 부분에서 찍었던 런던탑.

 

런던을 대표하는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나는 예전에 이미 가봤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는 패스~!!

 

게다가 입장료도 비쌈. 흥~!!

 

 

 

 

 

 

 

 

 

예전에는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 용도로 쓰였었고 처형도 이루어졌었기 때문에

 

지금도 유령이 심심찮게 출몰한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고스프 스팟으로도 아주 유명하다.

 

 

 

 

 

 

 

 

타워브리지 하면 연상되는 블루~!!

 

오래된 석조 건물에 블루는 왠지 불협화음을 일으킬 것 같은데 이게 또 희안하게 잘 어울린다.

 

역시 영국인들의 미적 감각이란 참 보수적인 듯 하면서도 과감한 면이 있다.

 

 

 

 

 

 

 

 

아아아....  다리가 끊어질 듯 아프지만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겠지?  ㅠㅠ

 

 

 

 

 

 

 

 

 

 

 

밤 아홉시가 넘은 시각이었는데도 간간이 관광객들이 보인다.

 

 

 

 

 

 

 

 

 

타워브리지 중간에서 찍었던 템즈 강변 야경.

 

왼쪽으로 뾰족하게 높이 솟아있는 건물이 바로 더 샤드. ( The Shard )

 

2013년도에 개장한 전망대로 유럽연합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한다.

 

건물 이름이 샤드가 아니고 더 샤드인 이유는 영국에서는 뭐든 간에 가장 최초이면 이름 앞에 The 가 붙는다고 함.

 

맨 윗층(72층)에는 런던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입장료가 무려 24.95 파운드.

 

한국돈으로 44,000원 돈이다. 크흐흐흐흐흐....   안 가!!!!!!!!!!!!!!!!!!

 

 

 

 

 

 

 

 

 

왼쪽의 둥그스름한 원형건물은 런던 시청사.

 

뭔가 좀 부조화스러운 듯 하면서도 묘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전통적인 런던 건축물들과 전혀 위화감 없이

 

조화를 이루는 걸 보면 아무래도 초기 설계와 디자인 단계부터 많은 고민을 한 결과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는 더샤드와 시청사 건물 맞은 편 강변 쪽 풍경.

 

역시 런던타워 건물 분위기와 충돌하지 않고 그럭저럭 잘 어우러지고 있구나.

 

 

 

 

 

 

 

 

때마침 유람선이 지나가주시니 이런건 또 예의상 한 장 찍어줘야 함.

 

 

 

 

 

 

 

 

이 사진은 도로에 철푸덕 퍼질러 앉아서 찍었던 것.

 

앉은 김에 도로 바닥에 그냥 드러누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그래도 이 먼 영국땅까지 와서 노숙자 코스프레를 할 순 없으니 꾹~!! 누르고 겨우 다시 일어나서 다리를 건넜다.

 

아... 나 진짜 너무너무 힘들고 피곤했어..... 징징징징 ㅠㅠㅠㅠㅠ

 

 

 

 

 

 

 

 

 

 

 

 

 

뭐 삼각대는 고사하고 카메라를 지지해 줄 만한 쓰레기통 같은 것도 없어서

 

최대한 카메라 든 손을 옆구리에 찰싹 붙이고서 숨도 참아가며 찍었다.

 

 

 

 

 

 

 

 

 

아픈 다리를 질질 끌어가며 무거운 카메라까지 어깨에 둘러매고서 겨우겨우 가이드분이 알려준

 

pub  " Draft House " 에 도착...........

 

만세~!!!  ㅠㅠㅠ

 

 

 

 

 

 

 

 

 

곧 편안하고 안락한 좌석에 앉아 아픈 다리도 쉬게 하고 맛있는 피쉬&칩스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서

 

양 볼에는 홍조를 듬뿍 띄고 Bar 로 두다다다 달려가서 피쉬&칩스랑 스프라이트를 주문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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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

 

*^&&%$#@)*^  NO FOOD  &*^%$@#$

 

 

 

NO FOOD

 

NO FOOD

 

NO FOOD

 

NO FOOD

 

NO FOOD

          NO FOOD <----  진심 이 말 밖에 안들렸음.

 

 

 

 

 

 

 

바텐더 말인 즉슨, 여긴 9시 이후로는 음식 안 팔아.  알콜만 가능해 미안~

 

 

 

 

 

 

 

마음 같아서는 펍 바닥에 드러누워서 피쉬앤칩스 내놓으라고 땡깡을 부리고 싶었으나....

 

현실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고요히 수긍하고는 얌전하게 되돌아나온 나. 

 

엉엉엉엉엉....  비행기 안에서 울어대던 꼬마 익룡때부터 내 여행이 평탄하지 않을거라는거 알아봤으면서!!!! 

 

울지마.. 내겐 한국에서 가져온 비상식량이 있자나.

 

호텔로 돌아가서 컵라면이나 먹고 쳐잠쳐잠하면 되는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결국 이 날 밤 종아리짝이 떨어져나갈 듯이 아픈 다리를 이끌고 다시 타워브리지를 건너 타워힐 역까지 갈 엄두가

 

 안나서 펍 바로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가까운 런던브리지역에서 내려 전철을 갈아타고 호텔로 귀환했다.

 

호텔 근처에도 밤 늦게 하는 레스토랑이 있긴 했지만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그냥 바로 호텔로 돌아와 컵라면으로

 

저녁을 떼우고는 떡실신.  아아.... 이제 겨우 런던 둘째날일 뿐인데 뭐가 이리도 힘드냔 마리다!!!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