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7월 31일 기차타고 또다시 런던으로.. 그리고 러셀 호텔 런던행 여덟시 삼십분 기차를 타야해서 6시 30분에 일어나 씻고 가방싸고 룸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서 뭐 잊어버리고 가는건 없나 하나하나 확인한 뒤 체크 아웃. 이른 아침이라 날씨가 정말 쌀쌀해서 긴팔 티셔츠에 두터운 가디건 차림인데도 오스스 떨어야했음. 아.. 진짜 더운 여름엔 스코틀랜드 여행이 최고인 듯. ㅠㅠ)b 트렁크를 돌돌 끌며 버스를 타고 웨이벌리역에 8시 좀 못 넘은 시간에 도착했다. 전광판을 보니 8시 30분 런던행 기차는 승강장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뜨지 않았다. 영국 여기저기에서 자주 눈에 띄엇던 커피체인점 카페 네로. 이탈리안 커피 전문점인 듯. 아침에 호텔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왔기 때문에 구수하게 풍기던 커피냄새에 의연할 수 있었다. 역내 벤치에서 앉아 가이드북을.. 더보기 7월 30일 인버네스, 로열마일, 하기스 오후 네시 무렵 모든 투어일정이 끝나 차는 인버네스를 거쳐 다시 에딘버러로.... 이때 투어 기사가 스코틀랜드 전통 악기인 백파이프 연주곡을 틀어줬었는데 너무 좋아서 흐물흐물 녹아내리며 창 바깥 풍경에 흠뻑 빠져있었다. 스코틀랜드에서만 한 한달 정도 늘어지게 눌러 앉아 차 렌트해서 하이랜드랑 스카이섬까지 둘러보고 싶은 심정.. 하지만 현실은...... 휴가기간이 끝나는대로 당장 회사로 복귀하지 않으면 바로 모가지가 날아갈 가련한 직장인일 뿐이고..... =_= 나무 한 그루 서있지 않던 넓디 넓은 산등성이. 인버네스 다리를 건너 차는 하염없이 달리기만 하고.... 오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에딘버러에 도착했다. 친절하게도 투어회사 바로 앞에 내려주지않고 어디를 가든 가장 이동하기 편리한 웨이벌리 기차.. 더보기 7월 30일 하이랜드 투어 네스호 오늘은 하이랜드 투어날. 오전 8시에 에딘버러를 출발해서 하이랜드와 네스호, 인버네스를 거쳐 오후 8시에 다시 에딘버러로 돌아오는 코스로 12시간이 소요되는 일정의 투어. 에딘버러에는 크고 작은 투어 전문 여행사가 있는데 나는 Scotline Tour 를 통해 예약했다. 들르는 곳은 각 투어회사마다 거의 비슷비슷하지만 방문하는 성이나 일정이 약간씩 차이가 나므로 여러 회사의 홈페이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쪽으로 선택해서 신청하면 된다. 나는 하이랜드의 광활하고 척박한 풍경에 질식해보자 싶어 일부러 12시간짜리 투어를 선택했다. 근데 이 판단은 나의 패착이었음을 나중에서야 깨닫게 된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투어 버스가 정각 8시에 출발하므로 오전 7시 45분까지 투어 사무실 앞.. 더보기 7월 29일 에딘버러 ( 칼튼힐, 헤이마켓, 피쉬&칩스 ) 호텔에서 좀 쉬다가 옷 든든하게 껴입고 스카프까지 둘러맨 뒤 칼튼힐로 가기 위해 나섰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노면 전차 공사한다고 에딘버러 시내가 복잡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은 모든 공사가 다 끝나고 노면 전차가 이미 운행하고 있는 상태. 아직은 운행 노선이 많지 않아 에딘버러 공항에서 내셔널 갤러리 정도까지만 운행하는 듯 했는데 최신형 전차 디자인이 이 고색창연한 도시와 크게 불협화음 일으키지 않고 나름 잘 어울리는 듯해서 위화감은 들지 않았다. 경험삼아 한 번 타볼까도 싶었지만 새 노면 전차에 대한 정보나 요금을 잘 몰라서 그냥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웨이벌리 역에서 내려 칼튼힐 방향으로 가던 중에 찍어 본 사진. 이 때가 저녁 8시가 다 된 시각이었는데도 하늘은 아직 밝고 쨍하다. 원래 계획이라면.. 더보기 7월 29일 에딘버러 로열마일, 힐튼호텔 오르막길을 슬금슬금 올라오다보니 독특한 가게가 눈에 띈다. 마블 덕후들이 보면 하악하악 할 만한 그래픽 노블 코믹스 전문점이 뙇~!!! 바깥 창에 붙여져 있던 그림부터 후덜덜하심. 마블의 어벤져스 주인공들도 보이고... 살짜기 가게 안으로 들어갔더니 이런 분위기. 뭔가 어수선하게 마구 흐트러뜨려놓은 듯한 인테리어(?)의 실내. 신간 코너도 있고 한정판 희귀본들만 모아놓은 코너도 있고..... 이 쪽 계통으로는 통 아는게 없다보니 봐도 뭐가 좋은건지 뭐가 귀한건지도 모름.. ㅎㅎ 그렇다고 영어라도 끝장나게 잘하면 대충이라도 좀 보면서 맘에 드는 걸 살 수도 있었을텐데 영어 저능아 주제에 그럴 능력이 있을 리가....;;;; 그냥 나와버리기에는 뭔가 좀 많이 아쉽기는 한데 그렇다고 딱히 사야할 것도 없고,,.. 더보기 7월 29일 에딘버러 캐슬, 티본 스테이크 전쟁 박물관과 전쟁포로 박물관 구경을 하면서 의자에 앉아 불이 날 것 만 같은 다리도 좀 쉬게해주고 화장실도 다녀온 뒤 성 본 건물 쪽으로 슬슬 올라왔더니 그 사이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입장을 해 성 주위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날씨도 점점 구름이 많이 끼고 바람도 심해져서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기세라 서둘러서 성 구경길에 나섰다. 몇 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비바람을 견뎌내가며 닳고 깎여나간 돌벽과 해사하니 피어있던 붉은 꽃의 조화가 좋아보여 찍었던 사진인데 실물의 느낌과는 180도 다르게 나와서 내 손모가지를 부러뜨려버리고 싶음. ㅠㅠ 왕관과 왕실의 검이 전시되고 있었던 곳. 실내는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이 곳은 에딘버러캐슬의 아파트먼트. 사람들이 머무르며 지냈던 생활관 정도.. 더보기 7월 29일 에딘버러 도착, 그라스마켓, 에딘버러 캐슬 오전 7시 20분 에딘버러 웨이벌리역 도착 예정인지라 전날 밤에 미리 알람을 맞춰놨더랬다. 열차 객실내 에어컨이 너무 세 밤중에 자다가 일어나 긴 소매 티셔츠로 갈아입고 이불 푹 뒤집어 쓰고 잤더니 6시 40분 알람이 울려 눈을 떴을 때도 크게 피곤한 줄 모르고 상쾌한 컨디션을 유지하며 기상. 객실내의 유리창은 바깥이 안보이도록 만들어져 있는데다 고정되어있어 창을 여는 것은 불가능. 복도로 나와서 기지개를 켜며 바깥을 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오늘도 날씨는 쾌청~!! 6시 50분이 되니까 어제 그 뚱한 할머니 역무원이 객실로 커피랑 쇼트브레드를 가져다 줬다. 어제 승차하자마자 아침은 커피로 할 지 아니면 홍차로 할 지를 물어볼 때 커피로 달라고 부탁했더니 딱 맞춰서 가져다 주심. 커피컵은 테이크아웃용.. 더보기 7월 28일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 플랫 아이언, 에딘버러 야간열차 캐슬쿰을 출발해서 1시간 40여분을 넘게 달려서 런던 해머스미스역에 도착한 시각은 대략 6시 50분쯤. 오늘 밤 11시 50분 유스턴역에서 출발하는 에딘버러행 야간열차 출발시각까지는 대략 5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이 남는데 그 시간동안 트렁크를 끌고 다니기에는 도저히 무리라는 판단하에 다시 호텔로 돌아가 짐을 좀 맡기기로 했다. 다행히 리셉션의 직원이 내 얼굴을 기억하고 있어서 밤 10시까지 짐을 맡아주기로 했다. 기차출발 시간까지 넉넉하게 4시간 이상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피카딜리 서커스 주변과 리젠트 스트리트, 소호 지역을 구경하기로 하고 저녁도 그쪽 주변에 있는 레스토랑을 가기로 했다. 미리 알아간 레스토랑 중에 저렴한 가격대의 스테이크 전문점 " 플랫 아이언 ( .. 더보기 7월 28일 캐슬쿰 바스를 떠나 오늘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 캐슬쿰으로 향했다. 캐슬쿰도 코츠월드에 속해있는 마을 중 하나인데 영국인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전원마을 1순위에 몇 번씩이나 올랐던 적이 있다고 한다. 캐슬쿰으로 가던 중에 만났던 목가적인 영국 시골 풍경. 양떼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도 자주 목격되었는데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몸에는 곱슬곱슬한 크림색 털에 얼굴과 발목은 새까만 색의 귀여운 양들이었는데... 드디어 캐슬쿰( Castle Combe )에 입성!! 마침 이 때가 오후 4시가 넘은 시각인지라 관광객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없어 한적했다. 내가 원했던 코츠월드의 모습이 바로 이런 거였어... 이 곳은 캐슬쿰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 입구. 투숙객들이 아니라해도 정원을 개방해놓아 일반.. 더보기 7월 28일 바스 바스 가장 중심가에 위치한 바스 성당 ( Bath Abbey ) 성당 오른쪽의 건물이 온천으로 유명한 로만 바스( Roman Bath ) 이다. 성당 안에 들어가 좀 둘러볼까 싶었는데 성당 앞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걸 보고는 기가 질려버려서 되돌아왔다. 로만 바스는 바스로 관광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한번쯤 들러볼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무료로 개방되는 공간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관람할 수 있는 구역이 따로 나뉘어져 있다. 물론 스파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가격대가 엄청나게 비싸다고 함. 성당쪽에서 찍어 본 광장 사진. 왼쪽 건물이 로만 바스 로만 바스 입구.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로만 바스의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여기는 로만 바스 내의 레스토랑. 셔츠와 넥타이를 멘 웨이..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