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20분 에딘버러 웨이벌리역 도착 예정인지라
전날 밤에 미리 알람을 맞춰놨더랬다.
열차 객실내 에어컨이 너무 세 밤중에 자다가 일어나 긴 소매 티셔츠로 갈아입고
이불 푹 뒤집어 쓰고 잤더니 6시 40분 알람이 울려 눈을 떴을 때도
크게 피곤한 줄 모르고 상쾌한 컨디션을 유지하며 기상.
객실내의 유리창은 바깥이 안보이도록 만들어져 있는데다 고정되어있어 창을 여는 것은 불가능.
복도로 나와서 기지개를 켜며 바깥을 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오늘도 날씨는 쾌청~!!
6시 50분이 되니까 어제 그 뚱한 할머니 역무원이 객실로 커피랑 쇼트브레드를 가져다 줬다.
어제 승차하자마자 아침은 커피로 할 지 아니면 홍차로 할 지를 물어볼 때
커피로 달라고 부탁했더니 딱 맞춰서 가져다 주심.
커피컵은 테이크아웃용 스타벅스 커피여서 기분이 좀 별로였었는데
다행히도 컵 안에는 뜨거운 물만 들어있고
커피도 스타벅스가 아닌 다른 회사의 인스턴트 분말커피가 따로 들어있었다.
커피의 농도를 취향에 맞춰 조절해서 마실 수 있어서 GOOD~!!
( 내가 원래 좀 지랄맞은 구석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불매운동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은데 스타벅스도 그 중 하나 )
간단한 조식(?) 사진을 찍었었는데 달리는 열차 안이다보니 많이 흔들려서 올리는건 패스~!!
가방은 전날 미리 다 싸두었던터라 세수만 후다닥 하고
커피랑 쇼트 브래드 먹고 나니 7시 15분.
혹시나 객실 내에 두고 내리는 물건은 없는지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운동화 끈도 단단히 조인 후에 내릴 준비 완료~!!
어젯 밤 11시 50분에 런던 유스턴역에서 출발했던 열차는 정확하게 7시 20분에 웨이벌리역에 도착했다.
웨이벌리역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미리 예매해뒀던 런던행 일반열차표 티켓을 수령하기 위해 역 매표소로 달려갔다.
야간침대열차는 예약할 때 입력한 메일로 e-ticket 을 보내주기 때문에( PDF 파일 ) 바로 인쇄한 후에
역무원에게 보여주면 되지만 일반열차티켓은 티켓을 예약할 때 결제했던 카드와 예약번호를 가져가서
역 매표소에서 수령해야만 하는 시스템.
티켓 자동판매기에 카드를 긁고 예약번호를 입력하면 티켓이 나온다.
( 자동판매기 모니터를 보고 지시대로 버튼을 눌러 차례대로 진행하면 어렵지 않다. 만약 도중에 잘 모르겠거나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는 역무원에게 도움을 청하면 친절하게 도와준다. 나도 역무원의 도움을 받았음. )
한국에서 예약할 당시 티켓 수령할 장소를 웨이벌리역으로 미리 지정해뒀던 터라
잊기전에 티켓을 출력해두기로 했다.
런던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7월 31일 오전 8시 30분 기차라 혹시라도 역에 늦게 도착하면 티켓 수령하는데
시간을 잡아먹게 될테고 그러다 혹여 기차를 놓칠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처리해두는게 안심.
웨이벌리역에서 티켓 자동판매기로 예매한 티켓을 출력하는 과정도 하나하나
사진을 다 찍어두었는데 이 사진들도 증발했다.
역 앞에서 내가 묵을 호텔이 위치한 헤이마켓행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이랑 주변 사진들도 많이 찍었었는데
그 사진들도 없고...
여행기에서 빠지면 안될 사진들이 저장안된게 많아 속이 좀 상함. ㅠㅠ
자동판매기에서 예매했던 기차표를 뽑아 가방에 잘 챙겨넣고는 호텔로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역시 스코틀랜드는 런던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춥다. 쌀쌀한게 아니라 춥.다. =_=
( 하긴 위도가 덴마크랑 똑같은데 추울 수 밖에.... 스코틀랜드 북부는 노르웨이랑 위도가 거의 같다. )
좀 쌀쌀할 것 같아서 미리 가디건을 챙겨 입었는데도 완전 춥다.
한국의 10월 말 날씨랑 맞먹을 정도로... 덜덜덜 ㅠㅠ
혹시나해서 크로스백 안에 스카프를 챙겨 넣어뒀었는데 이거 없었으면 큰 일 날뻔 했다.
스카프 목에 칭칭 감고 가디건 단추도 죄다 채우고 어깨 잔뜩 웅크리고 버스 정류장에서 종종거리다
헤이마켓행 버스가 오자마자 올라탔다. 어유... 추워... ㅠㅠ
※ 팁 한가지 : 티켓 수령할 역을 지정하면 해당 역 이외에는 티켓을 출력할 수가 없다.
혹시나 수령할 역을 런던에다 지정해두고 깜빡 잊고 미리 티켓 출력을 하지 않고 에딘버러까지
와버렸다면 그 티켓은 포기하고 새로 구입해야 한다. 지정한 역에서만 티켓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
유럽 여행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런 낮선 시스템을 잘 몰라 국가간 이동하는 열차티켓의 수령지를 다른
나라로 지정해두는 바람에 아까운 티켓은 티켓대로 날리고 해당 일정의 표가 없어 새로 구입하지
못해서 일정을 망치거나 다행히 같은 시간대의 표는 있어도 원래 예매했던 가격의 두배나 세배 쯤
되는 티켓값을 물고 다시 끊어야만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단다. 그리고 한국에서 미리 예매할 당시에
결제했던 카드를 반드시 가져가야만 한다는 것도 알아둘 것.
대부분의 호텔 체크인 시간은 오후 2시 이후인지라
그 시간전까지 무거운 짐을 끌고 다닐 수는 없으니 일단 호텔에 가서 짐만 맡겨두고
시내구경을 좀 한 뒤에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체크인을 해야 하니 시내랑은 최소 왕복 두 번씩.
아무래도 1-Day Ticket 을 사는게 훨씬 유리하다
에딘버러 역시나 영국 아니랄까봐 대중교통비가 비싸서 버스 한 번 탈 때마다 1.5 파운드.
내가 묵을 곳이 시내 중심가에서 좀 떨어진 헤이마켓( Heymarket ) 지역인지라 일부러 데이 버스 티켓을 샀다.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는 티켓인데
가격은 3.5 파운드. ( 한국돈으로 약 6.300원 정도 )
주의할 점은 에딘버러에 있는 여러 버스 회사의 노선을 모두 마음대로 탈 수 있는게 아니라
본인이 데이 티켓을 구매했던 회사의 버스만 이용이 가능하다.
에딘버러에는 Lothian이라는 버스 회사가 가장 많은 노선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티켓을 사는게 유리.
원데이 티켓을 사는 방법은 버스를 탈 때 기사한테 원데이티켓을 구매한다고 말하고
요금통에 3.5 파운드를 넣으면 영수증을 출력해준다.
이 영수증을 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다가 버스를 탈 때 마다
기사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이 때 또 주의할 점은 거스럼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동전을 준비해놓는 것.
호텔 위치는 한국에서 미리 지도를 보고 위치를 숙지해뒀던 터라 수월하게 찾았다.
윗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헤이마켓역인데 역 건물을 등지고
11시 방향을 보면 골목이 있고 그 곳에 힐튼호텔이 있다.
패리스 힐튼을 별로 안좋아해서 힐튼 호텔을 이용하고 싶은 생각은 그닥 없었는데
그나마 룸 컨디션 좋고 기본적으로 서비스 마인드가 확고하게 정립되어 있는데다 가격까지 저렴한 곳은
여기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예약했던 곳.
세금 봉사료까지 다 합쳐서 1박당 92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16만원 )
물가 비싼 영국에서 이 정도 호텔에 이 가격이면 감사한 일.
대신 조식이 불포함이라 아침은 사먹어야 하는데 어차피 첫날은 하이랜드 투어라
오전 7시 못 되어서 호텔을 나와야 하고 둘째날은 오전 8시 30분 출발의 런던행 열차를 타야하니
역시나 일찍 체크아웃을 해야해서 조식이 포함되어있는 조건의 룸을 예약한다 하더라도
재대로 못 먹고 나올게 뻔해서 조식 불포함 조건으로 예약.
리셉션으로 가서 호텔 예약 바우처를 보여주고 짐을 좀 맡아달라고 하니
매니저가 아주 친절하게 짐을 맡아 주면서 짐 보관증을 건네줬다.
19번. 아마도 나중에 체크인 하게 되면 내 룸 넘버가 바로 19번이겠구나.. 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트렁크 속에 고이 개켜놨던 패딩코트를 꺼내 입고 호텔을 나섰다.
호텔을 나와 걷다가 찍은 사진.
난 긴팔 티셔츠에 가디건에 얇은 패딩코트에 그것도 모자라 스카프까지 칭칭 동여매고 다니는데
여기 동네 주민분들은 반팔 티셔츠 차림새. 그것도 연세 좀 되어 보이는 할아버님이신데..... ;ㅁ;
이제 에딘버러 캐슬을 가기 위해 출발~!!
에딘버러 캐슬의 오픈 시간은 오전 9시 30분. 지금 현재 오전 9시.
어차피 원데이티켓도 샀겠다 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가 그래도 런던과는 사뭇 다른
에딘버러의 분위기를 만끽하려고 일부러 걸어가기로 했다.
근데 이게 패착의 원인.
에딘버러 시내가 워낙 언덕진 지형인지라 오르막길이 많아서 개고생을 해야만 했다.
한갖지게 고색창연한 건물들을 구경하며 걷는건 좋았지만 에딘버러 캐슬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린 나.
고생고생을 해가며 오르막길을 헉헉거리며 올라왔는데도
에딘버러캐슬은 아직도 저~~~~ 만치 위쪽에 있다.
" 어서와 에딘버러는 처음이지? " 라고 약이라도 올리듯이 우뚝 서 있는 모습 .
저기 가운데 보이는 돌계단을 끝도 없이 올라가야 하는게 엄두가 안나서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우회해서 그라스 마켓( Grass Market )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여기가 그라스마켓 ( Grass Market )
과거에는 처형장으로 쓰인 광장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블러디 메리가 연상되고
시커먼 두건을 쓴 망나니가 시퍼렇게 날을 세운 도끼를 막 휘두르면서
목을 뎅강뎅강 자르는 장면이 상상되고 막....... -_-
이쪽에도 가게들과 식당들이 많았었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다보니
이제 막 가게 문을 열기 위해서 준비하는 곳들이 대부분.
그라스마켓에서 에딘버러캐슬로 올라가는 도로에서 한 컷.
뭐 보통 이 정도의 경사길을 자랑해주시는 에딘버러 구 시가지. ㅠㅠㅠㅠㅠ
거기다 어찌보면 우중충하고 또 어찌보면 고색창연하다고 칭찬해줄 수 밖에 없는 오래된 건물들을
이렇듯 상큼발랄한 색상들로 치장해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감탄할 수 밖에 없다.
한 마디로 도시 전체가 그냥 예술.
경사진 도로를 올라오다보면 건물과 건물 사이로 이렇게 캐슬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계단을 올라오면 아래와 같이 독특한 도로가 나있다. 건물 옥상이 도로인 셈.
에딘버러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일 듯.
위에 올린 사진들 중 캐슬로 올라가는 경사진 도로의 건물 사진을 보면
원색으로 치장된 3층 건물 위로 테라스 같은게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그 테라스에 해당하는 곳.
건물의 옥상 겸 바로 뒤에 붙어있는 건물의 통로가 된다.
워낙 언덕지고 경사진 곳이 많다보니
이렇듯 건물 중간에 도로 비슷한 형태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
여기서 잠시 도로를 내려다 보다가 서둘러 다시 길을 재촉했다.
시계를 보니 9시 30분이 다 되어가는 시각.
커브길에 있던 성당을 돌아 올라오니 드디어 로열 마일 등장!!
로열 마일은 에딘버러 캐슬과 홀리루드 궁전 사이를 잇는 오래된 길을 말한다.
워낙 전통 깊은 거리다보니 유서깊은 상점들이나 가게들이 많고 일년 열두달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아직 오전 이른 시각이지만 에딘버러 캐슬을 구경하기 위한 관광객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나도 부지런히 캐슬을 향해서 뛰어( 라고 쓰고 걸어라고 읽는다 )갔다.
캐슬로 가던 도중에 만났던 백 파이프 연주자.
많이 피곤하셨던 모양이다. 길바닥에 와일드하게 퍼질러 앉아 조율을 하고 계셨음.
드디어 성에 도착.
원래는 여기 도로 위쪽으로 시원하게 하늘이 뻥 뚫려있어야 하는데
해마다 8월이면 에딘버러에서 가장 큰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임시 가건물을 설치해놓아 좀 답답해보인다.
밀리터리 타투 페스티벌( Military Tatto Festival )은 매년 8월에 거의 한달 동안
세계 각국의 군악대가 출전해서 경연을 벌리는 축제.
그 규모도 엄청나게 크고 참가국들의 실력도 쟁쟁해서 꼭 한 번 경험해 볼 가치가 있는 축제이지만
내 여행일정이랑은 맞지 않아서 아쉽게도 보지는 못했다.
해 마다 이 맘때가 되면 프린지( 상황극 ) 페스티벌과 밀리터리 타투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에딘버러로 몰려오는 관광객들 때문에 비행기를 비롯한 열차, 버스 등의 대중교통편의 가격대가 폭등하고
호텔 구하기도 무지하게 어려워진다.
드디어 에딘버러성 입구 도착!!!
근데 어휴... 이제 막 오픈이 된 시각인데 인파들 좀 봐라.... ㅠㅠ
성 앞 광장에서 밀리터리 타투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좌우로 이렇게 임시 가건물로 좌석을 만들어 놓았다.
축제가 끝나고 나면 이 좌석들은 다시 철거가 되고 성 입구는 원래대로 사방이 뻥 뚫린 광장 형태로 되돌아간다.
밀리터리 타투를 볼려는 사람은 많고 티켓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관람 티켓을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함.
저기 까까머리의 선글라스 낀 사람.... 나 아님. =_=
얼른 입구 사진찍고 입장하려고 했는데 저기서 자기 일행한테 사진찍히고 있는 분께서
도무지 비켜줄 생각을 안해서 오기로 그냥 찍어버렸다.
말풍선으로 똥개야!! 라고 써놓을까 하다가 참아주심. 아... 나 요즘 성질머리 되게 못돼졌음 ㅠㅠ
여기는 홈피에서 미리 예매한 사람들이 티켓을 받는 곳인 듯.
난 미리 출력해간 티켓이 있어서 패스~!!
허미...... 미리 예매하지 않고 당일 현장 구매하면 이런 인파속에서 줄을 서야만 함.
오픈 하자마자 들어왔는데도 이 지경.
한 여름의 에딘버러성은 성수기 중에서도 초극성수기이니 예매는 미리미리~!!
저기 위쪽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에서 검표원이 티켓을 검사한다.
미리 인쇄해간 티켓을 보여줬더니 가지고 있던 기계로 티켓에 인쇄된 바코드를 찍고 입장시켜줬다.
내 티켓에 찍힌 바코드는 이미 사용처리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성을 나오고나면 다시 재입장이 불가능.
1일 1회에 한해서만 입장이 허용되기 때문.
※ 저기 도로 한 복판에 서서 포즈 취하고 계신 분도 나 아님.
입장객들이 워낙 많아서 사진 찍을 때 마다 꼭 이런 분이 있었음. =_=
에딘버러 캐슬은 왕족의 거주 구역 개념보다는 요새 개념이 더 강하다.
사방으로 험준한 바위산 위에 지어졌기 때문에 적으로부터 성을 지키기 위한 수비가 비교적 수월했을 것 같다.
성 안으로 입장하니 성과는 별개로 독립적인 건물들이 지어져 있는게 보였다.
아무래도 병사들이 기거할 막사도 필요하고 무기고나 창고도 필요했을테니
본 성 이외의 건물들도 꽤 많이 지어져 있었다.
아마도 여행사 가이드분이 아닐까 짐작되는 멋쟁이 어르신.
스코틀랜드 전통의상 퀼트를 입고 계시던데 원래 퀼트는 치마 밑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다고 한다.
저 어르신깨서도 설마 노 팬티........ 아.. 아닙니다.
에딘버러 캐슬의 상징과도 같은 대포 1 o'clock Gun.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1시에 대포를 쏘는 의식이 있는데
오후 한 시가 가까워지면 이 이벤트를 보려고 관광객들이 대포 근처로 몰려든다.
홍콩의 코즈웨이베이에서도 Noon day Gun 이라는 이름의 대포를 매일 정오에 쏘는 의식이 있다.
딱 한 발 발포하는 걸로 끝이라 굳이 볼 필요성을 못 느껴서 패스했다.
대포 근처의 전망대에서 조망한 에딘버러 시가지 전경.
중앙에 놀이기구가 있고 그 오른쪽 편에 검은색으로 뽀족 솟은 스콧 기념탑이 보이고
기념탑 옆에 흰색 지붕으로 덮혀있는 구조물이 보이는데 저기가 바로 웨이벌리 기차역이다.
전망대 쪽에 서니 바람이 얼마나 불어대는지 손이 다 시려울 지경.
화장실 안내판 발견~!!
화장실이 눈에 띄면 딱히 볼 일이 급하지 않더라도 일단 가고 보는 거다.
아래는 전쟁 박물관 쪽으로 내려가는 길.
여긴 아직 중국인들에게 점령당하지 않아 한산한 편이라 반가워하며 박물관쪽으로 전진~!!
( 성 입구쪽에서 몇 팀이나 되는 중국인 패키지 관광객들을 봤다.
나는 이제 중국어만 들려와도 경기를 일으킬뿐이고...;;)
전쟁 박물관 안에서 찍은 에딘버러 시내 전경.
호텔에서 에딘버러성까지 걸어오면서 체력이 몽땅 방전되는 바람에
복도에 마련되어있던 의자에 앉아 한참을 쉬다가 찍은 사진.
이 곳은 죄를 지은 병사들을 가둬두는 감옥과 샤워실.
영창내에는 비록 나무긴 하지만 침대도 있고 세면대와 기도대도 설치되어 있음.
샤워실도 제대로 갖춰져 있는 걸 보면 죄인에 대한 처우가 아주 형편없지는 않았던 모양.
그나마 여긴 비교적 근대의 시설물.
여기는 전쟁포로를 수용한 감옥
많은 인원의 죄수를 수용하기 위해 침대 기둥에 해먹을 설치해놓았다.
실내가 너무 어두워 사진 찍기가 여의치않아 건진 사진이 별로 없다.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이해하기가 쉬울 듯 한데 미리 공부해 오지 않았던 나,
거기다 영어까지 짧은 나, 엎친데 덮친격으로 무지하게 피곤해서 꼼꼼하게 살펴볼 기력마저 남아있지 않았던 나.
크르렁~!!! 이제 와서 아까운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나.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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